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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전국노래자랑> MC 김신영 "결핍이 음악을 찾게 해요"
  • 2023-04-28 15:06
  • 조회 611

본문 내용


 


<전국노래자랑> MC 김신영 "결핍이 음악을 찾게 해요" 기사 내용 中



데뷔 20년 차 김신영 엔터테인먼트 역사에 있어서 가장 기뻤던 순간은? 


예원예술대학교 코미디 연기학과에 붙었을 때. 코미디 관련된 대학이 대한민국에 딱 거기 하나 밖에 없다. 전유성 교수님이 있었는데, 시험 문제 4번이 아직도 기억난다.

혜화역 4번 출구에서 애국가 부르기. 얼마나 창피했는지,,, 내가 이 과를 왜 들어와서,,, (웃음) 또 '이게 뭐야' 했던 건 지하철에서 물건 팔기. '부딪혀 보라'는 의미였던 것 같다.


두번째는 대학교 축제 때 연극 했던 것. 그때 했던 연극이 01 학번 선배가 만든 <신데렐라 콤플렉스>이다. 여기서 참 많은 걸 배웠다. 나에 대한 확신. 내가 무대 위에서 즐겁다는 것을 깨달았다. 그래서 '행님아 (김신영이 했던 대표 개그 코너)'도 할 수 있었다.


이제 와 생각해보면 행복은 벚꽃 같다. 벚꽃이 피길 기다리다가 막상 피면 감흥이 없다. 근데 지면 또 그때부터 그리워한다. 기다리는 거다. 행복은 지나 봐야 아는 거지. 돌아봤을 때. 내가 살아 있다고 느꼈던 건 작년 말 <전국 노래 자랑> 연말 결산 때였다. MC 시작하고 2개월 쯤 됐을 때 '설 특집 1020'을 하게 됐다. 내가 웬만해서 다 해봤다. 그런데 이거는,,, 연말 결산 끝나고 나니까 땀이 쫙 나더라. '오랜만에 땀 뺐다. 이걸 혼자 해냈다.'싶었다. 막걸리를 한잔 딱 마셨는데 뜨거운 기운이 다리까지 퍼지는 느낌에 희열이 들었다.




그는 스스로를 눈물도 없고 무뚝뚝한 사람이라고 했다. 겉이 두껍다고 하여, 속까지 딱딱하지는 않다. 유난히 고달팠던 어린 시절을 달래준 '행복의 나라로'를 <전국 노래자랑> 첫 방송에서 양희은과 부를 때, 감춰뒀던 그간의 상처, 외로움, 기쁨, 희열이 한 데 뭉쳐져 울상이 되고, 무대에 오른 한 퇴직 광부의 무덤덤한 사랑 고백에 울컥한 사람. 그에게서는 느껴본 자만이 맡을 수 있는 인간의 냄새가 났다.


텔레마케터, 신문, 음료 배달 들 안 해본 일 없이 열심히 산 그에게 '입담'은 가난이자 결핍이고, 상처이자 선물이었다. 라디오에서 돈도 못 받고, 도리어 잔뜩 욕만 먹은 청취자의 일화가 전파를 탈 때 엉엉 울 틈을 내주는 사람. 그리곤 다음 날 다시 그 벨을 누르라고 용기와 힘을 주는 사람. 눈물이 쓰고 짠 것을 아는 자만이 지닌 넉넉한 유쾌함이 그의 단어 하나하나에서 새어 나왔다.





반대로 너무 힘들었던 때가 있다면.


괴로운 건 뭐 눈 뜨면 괴롭다. 내 멋대로 사는 인생이 어디 있겠나. 그래도 가장 괴로우면서 나한테 득이 됐던 건 2012년 공황 장애가 터졌을 때. 하늘 높을 줄 모르고 그냥 이렇게 살아가는구나를 느꼈던 김신영에게 갑자기 공황 장애가 찾아왔다. 12월부터 3개월을 꼬박 쉬었다. 엘리베이터도 못 타고 집에서도 계속 발작하고.


그때 전유성 교수님이 이런 얘기를 하더라. "축하한다. 너는 득도를 할 꺼야. 너에 대해서 진짜 공부를 이제부터 시작하는 거지" 그래서 내가 "아무리 그래도 나는 지금 죽을 것 같다. 밥을 먹어도 갑자기 갑자기 그러니까..." 했더니, "그러니까! 인생이 갑자기 갑자기 인데 네가 계속 갑자기 발작이 오는 건 네가 너를 너무 몰라서 그래. 앞만 보지 마. 일단 너를 보고 나서 앞을 봐야지. 낭떠러지가 있는데 앞만 보고 걸어봐라. 너 죽는 거야. 축하한다" 그러는데 기분이 팍 상했다.(웃음)


내가 남에 대해서 공감 능력이 부족했다. 예능 나가서 한 세 번 크게 웃기고 "그래 김신영이다" 라는 얘기 듣고 살아야지 욕심 냈다면, 공황 장애가 딱 터지고 나서 바로 고꾸라졌다. 방송도 못 하고 2~3년은 힘들었지.



그런데?


그런데. <정희>에서 기다려 주겠다고 했다. 사실 다른 발송에서는 다 잘렸다. 예능이 얼마나 빨리 돌아가는 곳인데 그거를 기다려주나. 그런데 또 KBS 심미진 PD한테 연락이 왔다. <인간의 조건 여자 편>을 할 건데 내가 하면 하고, 내가 안 하면 안 한다고. 언제쯤 낫느냐고. 6개월 정도 인지 행동 치료 같은 거 필요하다고 하니까 기다리겠다고 했다.

방송국에서 기다려준다는 건 없는 일이지 않나. 그런데 참 많은 분이 기다려줬고, 그래서 더 감사하다. 책임감이 많이 든다.


사람들이 내 목소리 하나에 즐겁고 웃고, 사연도 보내고 한다. 또 <전국 노래 자랑>가서 "여러분 손 머리 위로" 하면 모두가 다 손을 머리 위로 든다. 이게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른다.

지금 오른팔을 다쳤는데, 무대에 있으면 아픈 게 없다. 이번엔 영도에 가서 내가 그랬다. 지금 박수를 너무 치고 싶은데, 왼팔 밖에 없으니 여러분들이 내 오른팔이 돼 달라고.

박수 많이 쳐 달라고. 그러고 나서 "전국" 했을 때 돌아오는 "노래 자랑" 소리. 소름 돋고 행복하다. 사람들이 웃는 순간 순간이 다 나한테는 행복이고 기쁨이다. 






<전국노래자랑> MC 김신영 "결핍이 음악을 찾게 해요" | YES24 채널예스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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